"중국 구직자들, 토종기업 선호도 높아져…당국 정책 영향"

편집부 / 2015-08-13 16:02:31


"중국 구직자들, 토종기업 선호도 높아져…당국 정책 영향"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최근 몇 년간 외국기업에 대한 지원을 줄이자 중국 구직자들이 토종업체에 더 많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구직 전문사이트 자오핀닷컴(Zhaopin.com)의 하오젠 선임 컨설턴트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중국 민간기업에 지원한 구직자 수가 2011년 같은 기간보다 53% 급증했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 기업에 지원한 구직자 수의 증가율 15%의 3.5배에 달한다. 합작기업 지원자 수는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기업 인사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당국의 외국기업 우호정책 폐지 등으로 중국 기업 구직자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한 1970년대 후반 당국의 외국 자본 유치 정책 덕분에 중국 내 외국 기업들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혜택을 받았지만, 현재는 좋은 시절이 거의 끝났다고 관측했다.

하오 컨설턴트는 "외국기업의 급여가 한 때 국내 기업보다 극도로 많았지만, 현재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며 "과거 불법적으로 사회보험과 의료보험 등을 지급하지 않던 중국 기업들이 현재는 모두 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과거 수년간 자국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자국 기업 제품을 조달 목록에 포함하는 대신 외국 기업에는 반독점법을 적용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작년 9월 뇌물 공여죄 등을 물어 영국계 대형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중국지사에 사상 최대규모인 30억 위안(5천1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채용 정보 업체인 헤이스 차이나의 사이먼 랜스 이사는 "지난 12개월간 국내 민간기업 고객 비중이 30∼40% 증가했다"며 "중국 기업들이 상당히 좋은 성과보수와 대우를 제공하고 있어 외국 기업의 급여에 상승 압력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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