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마지막 소원' 광복 70주년 이산가족 사진전
(서울=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대한적십자사(한적)는 14일부터 16일까지 중구 태평로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광복 70주년 특별 사진전 '마지막 소원'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산가족 사진재회 프로젝트인 이번 특별 사진전은 한적이 조선일보, 제일기획,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개최한다.
사진전에는 남북 이산가족이 만나는 장면을 가상해 만든 사진들과 남측 가족이 북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들이 전시된다.
이를 위해 한적은 이산가족 2천여 명에게 연락을 취해 그중 북쪽 가족의 옛 사진을 갖고 있는 23명을 찾아냈다.
KIST는 나이변환 기술을 활용해 70년 전 사진에서 현재의 얼굴을 추출했다.
제일기획은 이산가족 23명을 일일이 방문해 헤어진 사연을 듣고 사진가 변순철씨가 촬영한 사진을 CG기술로 합성해 '2015년판 새 가족 사진'을 만들었다.
이번 사진전은 지속적인 남북관계 경색 속에서 이산가족의 그리움과 아픔을 가상의 사진 합성 재회를 통해 위로하고자 기획했다고 한적은 설명했다.
한편 한적은 13일 인천 사할린동포 복지회관에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태극나무 만들기' 행사를 열었다.
사할린 동포들은 청소년 적십자단원(RCY)들과 태극기를 직접 제작한 후 태극기에 광복을 축하하는 희망 메시지를 적어 태극나무에 달았다. 이들은 만세삼창을 하며 광복 70주년의 의미도 되새겼다.
사할린 동포들은 일제 강점기 사할린에 강제 징용된 후 광복 후에도 돌아오지 못하다가 한·일 정부와 적십자사의 도움으로 1992년부터 귀국, 정착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3천여 명이 경기 안산·파주와 인천 등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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