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업계 "자금불안 해소하고 기술개발 지원해야"

편집부 / 2015-08-13 15:48:35
신용보증기금 "3천억원의 특별추경 편성해 8월중 지원"


조선기자재업계 "자금불안 해소하고 기술개발 지원해야"

신용보증기금 "3천억원의 특별추경 편성해 8월중 지원"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 부진 등으로 부산의 주력산업인 조선기자재 분야 업체들도 물량 감소 등으로 힘겨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기자재업계의 고충을 듣고 대책을 마련하고자 13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조선해양산업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산업연구원은 세계 조선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가 이어지다가 2013년에 친환경 선박 및 중국의 물동량 증가로 발주가 늘었지만 지난해 다시 위축됐고, 올해는 더욱 침체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17년부터는 과거 15년 평균 수준의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운반선 중심으로 조선해양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중공업 안진규 대표는 세계적인 생산설비 과잉으로 인한 대형 조선소 간 과당경쟁, 이에 따른 선가 하락 등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이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조합 박윤소 이사장은 조선기자재업계의 활로를 모색하려면 고급화된 기술력으로 일본, 중국업체와의 경쟁에서 앞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 금융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요 수출 대상국에 조선기자재 애프터 서비스 센터를 구축해 운영함으로써 조선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대표는 부산항 북항 재개발 지역을 해양플랜트 전문 생산단지화로 특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선급 박범식 위원은 세계 50곳에 있는 지점을 애프터 서비스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상의 박종수 상근부회장은 정부가 조선기자재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을 역설했지만 여전히 업체들은 대출금리 인상이나 만기 연장 거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금융 불안을 명확하게 해소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조선해양기자재조합 이동형 이사장도 STX조선 사태 등 업계가 어려울 때 국책은행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금융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용보증기금 홍성호 부산본부장은 3천억원의 특별 추경을 편성해 8월 중에 지원시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하고, 부산의 조선기자재 업체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 이규옥 경제부시장은 조선소 구조조정 과정에서 납품단가 인하 요구나 대금결제 지연 등이 있는지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며 기자재 애프트 서비스 센터 설치 문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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