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인권위원장 취임…"독립성·국민신뢰 회복"

편집부 / 2015-08-13 15:18:17
시민단체와 파트너십·국제사회 위상강화 등 강조
△ 취임사 하는 이성호 신임 국가인권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이성호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5.8.13 pdj6635@yna.co.kr

이성호 인권위원장 취임…"독립성·국민신뢰 회복"

시민단체와 파트너십·국제사회 위상강화 등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이성호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은 13일 "인권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반드시 지켜 모든 분야에서 인권침해와 차별행위를 막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중구 인권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권위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 독립성과 공정성 확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임 현병철 위원장 재임 시기에 시민사회로부터 쏟아진 인권위의 역할 축소와 위상 하락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신임 위원장은 취임사 내내 시민단체와의 협력 강화, 다양한 의견의 수용 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커다란 영광이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 시민단체와의 협력 관계 강화 ▲ 국제인권기구·단체와의 협력 강화 ▲ 국가기관과의 소통·협력 강화 등을 '3대 운용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시민단체를 "인권 업무의 파트너"라고 지칭하면서 "인권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시민단체와의 협력 관계를 굳건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인권 신장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판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공통된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와 올해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가 한국 인권위의 등급을 보류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인권 증진에 공헌하고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와 국가기관에 대해서는 "인권위가 권고하는 내용이 국민의 인권보장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득하겠다"며 "인권위 권고가 진심으로 수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청문회 기간 제기된 '인권 감수성' 부족 지적 등과 관련해선 법조인 특유의 균형 감각과 법관 재직시의 풍부한 재판 경험을 잘 살려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소통·공감·동참을 강조해왔다"며 "기계적인 공정함을 넘는 인권 감수성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존엄성을 보장하도록 제반 여건을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인권위를 장애인, 비정규직 근로자, 이주민, 시설생활인, 노인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이 마지막까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쟁점과 방대한 영역을 아우르기에 인권위의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는 하루아침에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위원회의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해 달라"고 자체적인 노력도 당부했다.

인권위는 이명박 정부 시절 조직·인력이 21% 감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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