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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연합뉴스DB) |
코스타리카 축구 감독, 경기장 보안요원 폭행 후 사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코스타리카 축구 대표팀을 이끌어온 파울로 완초페(39) 감독이 경기장에서 보안요원을 폭행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코스타리카 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완초페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완초페 감독은 전날 열린 코스타리카와 파나마의 U-23(23세 이하) 대표팀 경기를 관전하다가 경기장 보안요원을 폭행했다.
관중석에 있던 완초페 감독은 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나자 화난 표정으로 그라운드 진입을 시도했다. 보안요원이 제지하자 완초페 감독은 주먹을 휘둘렀고 경관이 올 때까지 두 사람의 주먹다짐은 계속됐다.
AP통신은 "당시 경기장에 있던 파나마 축구협회의 라몬 카르도세 부회장에 따르면 완초페 감독은 경기 도중 관계자들을 향해 '이 경기는 승부조작이다'라고 수차례 외쳤다"고 전했다.
완초페 감독은 현역 시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말라가 등에서 공격수로 이름을 날린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이다.
지난해 9월 코스타리카 감독을 맡았고 한국과 평가전(3-1 코스타리카 승)을 치르기 위해 방한하기도 했다.
완초페 감독은 코스타리카가 최근 북중미 골드컵 8강에서 탈락한 뒤 입지가 불안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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