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업계 한국산 열연강판도 반덤핑 제소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미국 철강업계가 지난달 한국산 냉연강판(冷延鋼板)에 이어 열연강판(熱延鋼板)에 대해서도 덤핑 수출과 불법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제소했다.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 철강제조업체 U.S. 스틸, AK 스틸 등 6개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의 열연강판에 대해 미국 무역위원회(ITC)와 상무부(DOC)에 반덤핑 및 상계관세 관련 조치를 요구하며 제소했다.
미국 철강업계는 소장에서 "한국 업체의 덤핑 수출 때문에 미국 제조업체가 피해를 봤다"며 "86.96~158.93%의 높은 덤핑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계관세와 관련해서는 총 41개의 지원 프로그램을 불법보조금이라고 지적했다. 적정가격 이하의 에너지 지원, 정부의 시장가격 이상의 에너지 매입, 한국수출입은행의 단기수출금융지원, 한국무역보험공사 수출금융보험 등 지난달 냉연강판 제소 때와 내용이 같다.
한국은 현재 대미 열연강판 최대 수출국으로 지난해 120만t을 수출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대미 수출 열연강판의 단가는 약 537달러로 피소국 평균인 550달러보다 낮은 편이다.
조사대상업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상무부가 조사개시를 발표한 뒤에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제소장이 접수되면 20일 이내에 상무부가 조사개시 여부를 발표한다. ITC의 산업피해 예비판정은 제소 후 45일 내에 나오기 때문에 9월 24일께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철강업계는 또 지난달 냉연강판 덤핑 제소와 관련해 지난 11일 조사대상을 확대해달라고 제소장을 수정해 상무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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