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교부, 북한 주민 대상 '쉐브닝' 장학생 모집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영국 외교부가 북한 주민도 지원할 수 있는 내년도 '쉐브닝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2016∼2017년도 '쉐브닝 장학생'은 북한을 비롯해 전 세계 150여 개 국가에서 1천500여 명을 선발하며 올해 11월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선발되면 내년 9월부터 영국 유명 대학에서 1년간 석사과정을 이수하며 학비와 생활비, 항공료 등을 지원받는다.
이 장학생에 뽑힌 북한 주민은 지금까지 4명이다.
2011∼2012년도 장학생에 북한 국가과학원 출신 김경민 씨와 김일성종합대학 교원 출신 김지현 씨가 뽑혀 케임브리지대에서 각각 국제법과 교육학을 전공했고, 2014∼2015년도에는 평양과학기술대 출신인 배룡혁 씨와 리춘성 씨가 선발됐다.
영국 외교부는 최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2015~2016년도에도 북한 주민 2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인은 1천100여명이 이 장학금을 받고 영국에서 공부했다.
영국 외교부는 2011년부터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장학생도 모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세혁 씨 등 3명의 탈북자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영국 외교부장관의 관저 명칭을 딴 쉐브닝 장학금은 1983년 시작됐고 그동안 전 세계에서 4만4천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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