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中 선전서 '스타트업' IR…투자 유치 시동
中 최대 IT 유통기업 화창그룹 관계자·투자가 등 100여명 참가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코트라는 13일 중국 제조업의 메카인 광둥성 선전(深천<土+川>)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기업설명회(IR)인 '스타트 선전(START SHENZHEN)'을 개막했다.
선전의 풍부한 자본과 제조업 기반 등 우수한 창업 환경을 활용해 국내 제조 분야 스타트업들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14일까지 이틀 간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유통기업인 화창그룹을 비롯해 투자가, 엑셀러레이터, 제조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가해 국내 스타트업들과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다.
국내 스타트업 10개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용 로봇키트, 극장용 무인 티켓 발권기, 소리 기술 기반 스마트 제품 등 혁신적 제품들을 선보이고 투자 유치를 위한 IR에 나선다.
IR에 참가한 실내 환기시스템 제조사 BKMS의 김정욱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제조 파트너와 적정한 투자가를 만나길 기대한다"며 "상담 결과에 따라 선전으로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이날 중국 갤럭시그룹(星河集團)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 스타트업들에 갤럭시그룹이 운영하는 창업 공간을 1년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국내 스타트업과 중국 투자가 간 정기적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창업 및 투자정보를 상호 제공하는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갤럭시그룹은 연매출 500억위안(약 9조2천500억원)에 이르는 중국 100대 부동산 기업으로 최근 자회사인 갤럭시월드를 통해 연구기관, 국제회의센터, 비즈니스파크가 설치된 생태중심도시를 조성, 9천900㎡ 규모의 창업단지를 오픈한 바 있다.
천종 갤럭시그룹 부총재는 "선전은 우수한 제조 인프라와 풍부한 자금, 시 정부의 든든한 지원 등으로 창업 메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선전은 지난 1월 리커창 총리의 방문으로 창업의 메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해 3월 미국 타임스퀘어에 '메이드 인 선전(Made with Shenzhen)'이란 광고를 내는 등 제조업 창업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세계 최고 하드웨어 창업박람회인 '선전 메이커 페어(Shenzhen Maker Fair)'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창업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윤효춘 코트라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이 중국 선전의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성공적으로 창업하고 중국 진출 기회를 선점하길 기대한다"며 "코트라는 우리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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