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참총장 "불안정하고 도발적인 북한 우려돼"
퇴임전 마지막 기자회견…이라크 파병 "고려해야" 의견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이달 퇴임하는 레이먼드 오디어노 미국 육군 참모총장이 미국의 군사적 우려 대상으로 북한을 다시 거론했다.
오디어노 참모총장은 12일(현지시간) 국방부 청사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언제나처럼 불안정하고 예측불가능하며 도발적인 북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더불어 러시아와 중국, 중동 문제,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테러단체들의 활동을 "안보 환경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오디어노 참모총장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세력이 좀처럼 제압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이라크에 대한 미군 지상병력의 파병도 "고려해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제 지상군을 파견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진전이 이뤄질 수 없다고 판명되면 우리는 일부 병사의 파견배속(embedding)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시리아에도 같은 해결책을 사용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시리아는 다르다"고 답했다.
중동에서의 각종 분쟁을 궁극적으로 누가 해결할 수 있겠는지에도 그는 "절대적으로 그 지역(중동)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미국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디어노 참모총장의 후임으로 내정된 마크 밀레이 육군전력사령관은 지난 5일 미 상원의 인준을 통과했다. 밀레이 내정자의 육군참모총장 취임식은 오는 14일 실시될 예정이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