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가 "북한, 최근 10년간 우라늄 생산 강화"

편집부 / 2015-08-13 04:12:31
루이스 CNS 연구원 분석…최근 북한 핵활동 잇따라 관측
△ 북한 황해도 평산 우라늄광산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의 모습

미국 전문가 "북한, 최근 10년간 우라늄 생산 강화"

루이스 CNS 연구원 분석…최근 북한 핵활동 잇따라 관측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북한이 2006년 이후 약 10년간 황해도 평산의 우라늄 광산에서 생산활동을 크게 강화해 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CNS)의 제프리 루이스 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2006년과 2011년 사이에 북한이 이곳에서 우라늄 채굴과 가공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루이스 연구원은 평산 광산과 부근을 2003년과 2006년, 2011년에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에서의 변화를 토대로 이런 움직임을 분석했다.

2006년 이전에는 북한에서 평산 광산을 간헐적으로 가동했지만, 2006년부터는 원광 가공시설의 남쪽에 위치한 저수지에 토사와 폐기물들이 쌓이기 시작했고, 이는 전과 다르게 적극적인 채굴이 이뤄졌음을 의미한다는 게 루이스 연구원의 설명이다.

루이스 연구원은 또 북한이 "2013년부터는 평산 광산의 (갱도 입구 남쪽에 위치한) 원광 가공시설을 대대적으로 보수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 시설에 공을 들이는 데 대해 그는 "평산이나 다른 광산에서 상당량의 원광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5㎿급 가스 흑연 원자로에 쓰일 연료를 만들거나, 농축 공정을 위해 육불화우라늄(UF6)으로 변형됐을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폐기물의 양을 토대로 북한이 생산한 우라늄의 양을 대략 추정할 수 있다"며 "연료용이든 무기용이든 북한은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우라늄을 생산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북한의 우라늄 생산량 추정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평산과 함께 북한의 주요 우라늄 생산지로 꼽히는 평안북도 박천 광산에 대해 루이스 연구원은 구소련의 문서에 시범 설비 성격이라는 내용이 기술돼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이 최근 핵관련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는 분석은 최근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영변의 5㎿급 원자로의 재가동 징후가 관측됐고 지난 6월에는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ELWR) 옆에 새 건물이 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지난 7월에는 핵무기 격발용 고성능 폭발물을 조립·제작·보관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영변 핵단지에 들어서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급기야 군사정보 분석업체 'IHS 제인'은 북한이 두번째 원심분리기 건물을 가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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