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 이틀째 절하…거래환율 0.98% 하락(종합3보)

편집부 / 2015-08-12 18:08:58
시장가격 반영 조치…13일 기준환율도 종가 참고해 결정


중국, 위안화 가치 이틀째 절하…거래환율 0.98% 하락(종합3보)

시장가격 반영 조치…13일 기준환율도 종가 참고해 결정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이틀째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내리면서 위안화 환율이 급상승했다.

중국외환교역센터는 12일 달러·위안화 중간가격(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62%(0.1008위안) 올린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환율 상승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이로써 중국은 전날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대폭인 1.86% 기습 인하한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고시된 기준환율은 전날 상하이에서 거래된 마감가인 6.3231위안보다 0.1%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환율 결정시 시장조성자들의 환율과 전날 종가 환율을 모두 고려해 조정하겠다는 밝힌 것과 관련이 있다.

고시된 기준환율이 중국 당국이 전날 밝힌 방침과 부합함에 따라 중국이 지난 2005년 관리변동환율제 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처음으로 실질적인 환율제도 개혁에 나선 사실이 확인됐다.

기준환율 발표 직후 은행간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화는 기준가보다 1.57% 오른 6.4300위안에서 거래를 시작해 장이 마감된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기준환율보다 0.87%, 전거래일 종가보다 0.98% 상승한 6.3854위안으로 마쳤다.

위안화 거래는 이날 한때 장중 6.4508위안으로 2011년 7월 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은 위안화 환율의 하루 변동폭을 기준환율의 2%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아울러 앞서 밝힌 방침에 따라 중국 금융당국은 오는 13일 기준환율도 이날 마감된 종가 수준에서 고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민은행은 전날 "무역흑자와 위안화 강세가 중국에 환율 조정 여지를 줬다"며 "환율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위안화 강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적극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틀 연속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중국 당국이 '일회성'이라고 표현한 것과 달리 위안화 평가 절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을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계속해서 지적된 위안화 통용의 폐쇄성, 국내외 적용 환율의 차이 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장화 효과를 노린 조치로도 해석했다.

중국 당국의 잇따른 위안화 가치 인하 조치로 중국 증시와 해외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미쳤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6% 떨어진 3,886.32로 마감했다. 선전 성분지수는 13,117.10으로 1.55% 내렸다.

중국 정부가 연달아 위안화 가치를 절하하며 경기 부양책을 써야 할 정도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작용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