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학대회> 노벨상 리위안저 "지구온난화 심각 대책 마련해야"

편집부 / 2015-08-12 18:09:28
"2100년까지 5도 상승…화학자 화석연료보다 싼 태양열 연구 매진"
△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대만 최초로 노벨화학상을 받은 리위안저 박사가 12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회의 해'라는 주제로 대중강연을 하고 있다. 2015.8.12 ccho@yna.co.kr

<세계화학대회> 노벨상 리위안저 "지구온난화 심각 대책 마련해야"

"2100년까지 5도 상승…화학자 화석연료보다 싼 태양열 연구 매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986년 대만 최초로 노벨화학상을 받은 리위안저(78) 박사는 '실험물리화학의 모차르트'로 불린다.

눈에 안보이는 분자가 만나서 충돌해 발생하는 화학반응을 실험으로 처음 증명했다.

당시 화학계에서는 혁명적인 일로 많은 화학자들에게 실험의 눈을 뜨게 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15 세계화학대회'(IUPAC-2015)에 참석중인 리 박사는 12일 오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회의 해'라는 주제로 대중강연을 했다.

1천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그는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리 박사는 산업사회가 되면서 화석연료의 사용이 급증하고 이로인해 환경파괴가 되고 있으며 지구환경이 변화하면서 인류문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0년간 기온이 1도 올라갔지만 이대로 100년이 더 지나면 산업사회 이전보다 5도나 올라가게 된다"며 "이같은 기온변화는 태풍과 황사 등으로 인간을 위협하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도 환경문제를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 박사는 "각국 정부도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지만 개발중심 정책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온도 상승을 2도로 제한하고 2020년부터 개발도상국에 연간 1천억 달러를 지원하는 등 지구 온난화를 막을 근본적인 방법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나라와 국제기구가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태양에너지 생산비용이 과거보다 많이 저렴해졌지만 화석연료보다 싸지도록 화학자들이 연구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리 박사는 분자들이 서로 충돌하고 결합이 끊어지면서 새로운 결합이 생성되는 화학반응의 동역학반응 이론 정립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폴라니, 허시바 교수와 함께 198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리위안저 박사는 미국 UC버클리대 교수, 대만 중앙연구원 원장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학술원(ICSU) 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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