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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인도네시아, 인프라 투자 부진에 경제부처 각료 '물갈이'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최근의 잇단 분기 성장률 둔화와 관련해 경제조정, 무역 등 핵심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
12일 안타라통신과 자카르타포스트 온라인 판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은 경제조정, 무역, 국가개발계획 등 경제부처 수장을 교체했다.
이날 개각에서 경제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경제조정장관에 다르민 나수티온 전 인도네시아중앙은행(BI) 총재가, 무역장관에는 민간 기업 경영자 출신인 토머스 렘봉이 각각 임명됐다.
국가개발계획장관은 지금까지 경제조정장관을 맡았던 소피안 잘릴로 교체했다.
이 밖에 정치안보법률조정장관에 조코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루후트 판자이탄, 해양조정장관에 리잘 람리가, 내각장관에 앤디 위자잔토가 각각 임명됐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조코위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하기는 처음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대선 운동 기간에 경제성장률을 7%까지 올리겠다고 공약했으나 그의 취임 후 경기가 악화일로를 걸었다.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경제는 지난해 성장률이 5.02%로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특히 올해 1.4분기에4.7%로 추가 하락한 데 이어 2.4분기에는 4.67%로 더 떨어져 6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목표 물가를 3~5%로 관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의 올해 물가상승률이 6.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피아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올해 들어 7% 이상 하락하는 등 아시아 국가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이는 통화 중 하나로 전락했다.
이는 주로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수출품인 원자재의 국제가격이 떨어져 수출이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수출 부진을 딛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 시설 투자가 시급하나 정책 결정 지연, 관료주의 등으로 정부의 인프라 투자 지출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조코위 내각은 경제정책을 시행하는 데 일관성과 추진력이 부족하고 일부 장관의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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