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 3분기에도 매출 회복 기대 어려워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2분기에 부진했던 부산의 제조업 매출이 3분기에도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신발, 섬유, 화학, 철강, 전자·전기,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등 7개 업종의 매출 상위 21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총 4조 6천551억원이었다.
이는 2분기 매출 실적 4조 6천123억원보다 겨우 0.9% 증가한 것이다.
2분기 매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3.8% 줄어든 상태에서 나온 이같은 전망치는 향후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부산상의는 분석했다.
업종별 전망을 보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여파로 보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9% 줄었던 섬유업은 3분기 매출이 2분기 대비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기자재업은 한진중공업 등 조선업체의 신규 수주 등에 따른 기자재 공급 확대와 환율 상승에 힘입은 수출 경쟁력 회복 기대로 3분기에는 매출이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기자재업체들의 2분기 매출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4.9% 줄었다.
2분기 매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0.7% 줄었던 자동차부품업체들은 3분기에는 매출이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상의는 부품업체들의 수출이 3.6% 늘었음에도 국내 완성차업체의 부진으로 말미암아 내수 판매가 3.8% 감소해 전반적인 매출이 줄었고 3분기에도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전기업도 2분기 매출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2.7% 줄었는데 3분기 매출도 0.9% 증가에 그쳐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상의는 분석했다.
철강업은 조사 대상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2분기 매출실적은 물론 3분기 매출 전망치마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3.7%나 줄었고, 3분기 매출도 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신발업체들은 최근 외국 업체들의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 주문이 늘면서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1%나 늘었다. 내수판매는 4.3% 증가에 그친 반면 수출은 37.1%나 늘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3분기 매출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조사대상 216개 업체의 6월 말 고용 인원은 3만1천123명이었으며, 3분기 예상 고용인원은 3만1천179명으로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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