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백화점도 태극기·애국 마케팅
롯데,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에 10억 후원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15일 광복절 70주년을 앞두고 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대형 태극기를 내걸고 다양한 관련 행사를 준비하는 등 '애국심' 마케팅에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12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에 2019년까지 5년 동안 10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후원금은 중국 상하이(上海) 의거 현장 기념사업, 국가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애국 관련 서적 출판 사업 등에 쓰인다.
앞서 지난 6일부터 롯데백화점은 차례로 49개 모든 지점(영플라자 2곳 제외) 외벽에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서울 소공동 본점 신관에서 에비뉴엘(명품관)로 이어지는 거리는 1천500개의 태극기로 장식될 예정이다.
13일 오전 11시 소공동 본점은 '광복 70주년 패션 70년' 패션쇼를 열어 1940년대부터 시대별 의상 25벌과 태극기를 활용한 드레스·원피스를 선보인다.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이벤트를 통해 광복절, 3·1절에 태어난 대학생 9명에게 총 1천400만 원의 학자금도 지원한다.
내수 진작 차원에서 13~16일 상품 할인 행사도 준비했다. 이번 '사계절 상품전'에는 진도모피·올리브데올리브, 블랙야크, 레노마 등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500억원어치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로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이미 전국 14개 점포 벽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했고,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4개 백화점과 아웃렛에서 '광복 70주년! 파워 코리아' 행사를 연다.
압구정본점 문화홀은 14일 오후 2시, 5시에 1950년 이후 한국 사회를 조명한 '국제시장'을 상영한다. 16일 오후 4시 '광복 70주년 우리나라 독립운동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를 주제로 근현대사 특강도 연다.
14일 1만명의 고객에게 현대백화점이 자체 제작한 스티커형 태극기를 증정하고, 16일까지 현대백화점 페이스북에 올린 태극기 사진 수 만큼(1건당 1천원)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70가지 종류의 축하 상품, 7만원 균일가 기획전, 70% 할인 판매 행사 등도 진행된다. 무역센터점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비너스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신촌점 유플렉스도 스티유·르샵·흄 등 인기 패션 브랜드 제품에 최대 7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신세계도 이미 중구 본점 신관의 외벽 절반을 태극기로 덮었다. 16일까지 외벽에는 태극기·광복 70주년을 주제로 조명을 이용한 영상쇼도 펼쳐진다.
아울러 12일~15일 방문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하루 7천개, 총 2만 8천개의 태극기를 선물하고, 14~15일 7천개의 태극 바람개비도 증정할 예정이다.
13일부터 24일까지 본점 본관 2층에서는 '대통령 기념우표로 보는 대한민국 공화국 변천사' 전시회가 열린다.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 후 발행된 초대대통령 기념우표부터 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까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반영한 우표·엽서·사진·기념품 100여점이 선보인다.
고객들은 본관 3층 '광복 전후 근대 생활 사진전'에서 1920년대, 1940년대 서울 풍경과 서민 생활이 담긴 귀한 사진 20점도 감상할 수 있다.
14일부터 16일까지 황금연휴에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70대 특가상품'이 선보이고, DKNY·캘빈클라인·클럽모나코·지컷·포트메리온 제품·닥스·듀퐁·레노마·탠디·소다 등도 10~20% 할인에 나선다.
14~18일 신세계온라인몰(www.SSG.com)에서도 대한민국 브랜드 30개를 대상으로 '결제금액 10만원이상시 S-머니 적립금 7만원 적립' 행사가 진행된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