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일 원로 정치간섭 문제 거론…장쩌민 겨냥한 것"

편집부 / 2015-08-12 10:10:04

"中, 연일 원로 정치간섭 문제 거론…장쩌민 겨냥한 것"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공산당이 최근 연일 원로의 정치간섭 문제를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이 운영하는 사이트 해외망(海外網)은 11일(현지시간) 논평에서 전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과 개국공신 천윈(陳雲)이 1980년대 젊은 간부들을 중용하기 위해 당 간부가 일정 연령에 도달하는 즉시 은퇴하는 제도를 5년에 걸쳐 만든 과정을 소개했다.

해외망은 당시 지도간부 퇴직제도 도입으로 중국이 정상적인 신구세대 교체를 이룰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인민일보는 10일 논평에서 은퇴한 당 간부 일부가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며 이런 행보가 새 지도부의 과감한 업무 추진을 방해한다고 맹비난했다.

중국 공산당이 최고지도부와 원로들 간의 '비밀회동'으로 불리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와중에 당 기관지가 은퇴 간부의 정치 간섭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정치 간섭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반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즈웨 뉴질랜드 빅토리아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시 주석이 인민일보를 통해 장 전 주석에게 정치 간섭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워렌 쑨 호주 모나쉬대 교수도 장 전 주석과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 등에게 정부의 안정을 위협하려는 시도를 멈추라는 새로운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스티브 창 영국 노팅엄대학 현대중국학부 학장은 "장 전 주석은 가장 모범적으로 은퇴한 것으로 평가되는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나 은퇴 시 모든 권한을 이양한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메시지가 장 전 주석 등 정치에 간섭하는 원로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창 학장은 "시 주석이 장 전 주석을 제거하려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장 전 주석과 추종자들에게 시 주석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긋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기 위한 경고에 더 가깝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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