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평가절하에 글로벌 금융·원자재 시장 '회오리'

편집부 / 2015-08-12 09:32:32
구리·알루미늄 국제가격 6년래 최저치로 하락


위안화 평가절하에 글로벌 금융·원자재 시장 '회오리'

구리·알루미늄 국제가격 6년래 최저치로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평가절하의 영향으로 세계 증시와 원자재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번 결정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경제대국 중국의 경제 둔화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시장에 반영됐다.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전날 대부분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일제히 하락세로 시작했다.

오전 9시 2분 현재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는 0.29% 하락한 20,660.99로 출발했다.

한국의 코스피는 0.19% 떨어진 1982.85, 호주의 S&P/ASX 200지수는 0.05% 내린 5470.70으로 시작했다.

유럽과 미국 주요증시도 모두 위안화 평가절하의 충격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 내린 6,664.5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2.7% 하락한 11,293.6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9% 내린 5,099.03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21% 떨어진 17,402.8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96%, 1.27%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중국에 수출을 기대고 있는 신흥국 기업들 역시 영향을 받았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는 1.1% 하락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중국 시장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날보다 4.2% 떨어진 배럴당 43.08 달러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2.4% 하락한 배럴당 49.18 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 전망인데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으면서 유가가 배럴당 30 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1.6% 하락했고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도 6년 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 물 구리 가격은 1t 당 5,125 달러로 3.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알루미늄 값은 2.1% 떨어진 1t 당 약 1,585 달러를 찍은 뒤 1,587달러로 마감했다.

이외에도 니켈 가격은 3.5%, 주석은 3%, 납은 2.1%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요동치면서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 수요가 늘었다.

10년 물 미국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은 11일 2.14%로 전날 대비 0.09% 포인트 떨어졌다.

금 가격은 1온스 당 3.60 달러 오른 1,107.70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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