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 위안화 절하 소식에 하락 출발

편집부 / 2015-08-11 22:45:04

뉴욕증시, 중국 위안화 절하 소식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1일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 소식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36포인트(0.84%) 내린 17,466.8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03포인트(0.67%) 하락한 2,090.29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전일 반짝 급등한 이후 갑자기 나온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 소식으로 중국과 세계 경기에 대한 불안이 커진 점과 달러, 원자재 등의 가격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 환율을 1.9%가량 높여 고시해 위안화 가치 절하에 나섰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는 중국 수출업체가 받는 압박을 약간 덜어주긴 하겠지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풀이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위안화 환율 절하에 따른 수출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수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1포인트(0.01%) 내린 3,927.91에 장을 마쳤다.

중국 위안화 절하에 따른 달러 강세는 원자재 가격을 다시 밀어 내렸다.

전일 2.5%나 올랐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91% 내린 배럴당 43.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와 구리도 각각 2.04%와 3.33% 하락했다.

중국에서 매출 비중이 높은 애플 등의 기업의 주가도 개장 전부터 내렸다.

애플은 개장전 거래에서 전장보다 1.53% 하락한 117.89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전일 기업지배구조 개혁 등에 나선 구글은 전장보다 5.23%가 오른 697.85달러에 움직였다.

개장전 나온 미국의 2분기(2015년 4-6월) 생산성은 2개 분기 동안의 마이너스(-)를 벗어나며 상승했으나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2분기 생산성이 연율 1.3%(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6% 상승을 하회했고, 전년 대비로는 0.3% 높아졌다.

또 지난 7월 미국의 소기업 오너들의 경제에 대한 신뢰가 소폭 회복됐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7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대비 1.3포인트 오른 95.4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95.5에 거의 부합한다.

이날 개장 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6월 도매재고가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인민은행의 자국 통화 절하는 예상에서 벗어난 재료라 시장이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이번 절하 조치에도 위안화가 최근 다른 아시아통화에 비해 그동안 절하폭이 적었으므로 추가 절하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애플 등의 주가는 물론 원자재 가격이 다시 하락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상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위안화 절하는 달러화 강세를 심화시켜 미국의 수출에 타격을 주고 그렇지 않아도 낮은 미국의 물가를 더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전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한 경제 TV에 출연해 노동시장은 거의 완전 고용에 근접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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