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과반수, 유전자변형 식품 안전성 의심
퓨리서치센터 설문조사…대졸이상 응답자에서만 '안전' 비율 높아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유전자변형(GMO) 식품의 종주국으로 여겨지는 미국에서도 GMO 식품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의견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7%가 GMO 식품에 대해 '일반적으로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답한 사람은 37%였다.
성별로는 남성(49%)보다 여성(65%)이, 인종으로는 백인(53%)보다 흑인(68%)이나 히스패닉(65%)이, 학력에서는 대졸이상(47%)보다 고졸이하(62%)에서 GMO 식품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의식이 강했다.
대졸이상 학력자에서만 일반적으로 안전하다는 의견(49%)이 그렇지 못하다는 의견의 비중을 앞섰고, 성별이나 인종 같은 다른 기준으로 응답자를 구분했을 때는 모두 안전하지 못하다는 의견의 비중이 컸다.
이번 퓨리서치의 설문조사 결과는 미국에서 꾸준히 GMO 식품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식품업계는 GMO 식품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언론들은 지난 5월 미 농무부에서도 무유전자변형식품(GMO-free)에 대한 정부 품질인증 및 표시제도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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