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고두심 "이렇게 대사 많은 역할 처음"

편집부 / 2015-08-11 16:54:33
같은 방송사 '겹치기'엔 "내 자신이 부끄럽다…그래도 최선다할 것"

'부탁해요, 엄마' 고두심 "이렇게 대사 많은 역할 처음"

같은 방송사 '겹치기'엔 "내 자신이 부끄럽다…그래도 최선다할 것"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늘상 엄마 역할을 해오던 사람이 또 엄마 역을 맡았으니 뭐 그렇게 새로울까, 별로 기대 안되시죠? 그래도 기대해보세요."

고두심은 엄마 역할에 특화된 배우다. 수많은 드라마에서 때로는 헌신적인 엄마로, 때로는 냉철한 엄마로 변신해왔다.

15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주말극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오빠의 학비도 대고 생활비도 주는 딸 이진애(유진 분)와 사사건건 갈등을 겪는 임산옥역을 맡았다.

고두심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가족에게 쏟는 엄마의 마음은 늘 큰데, 이번에는 가족들이 '부탁한다'고까지 하니 어깨가 더 무겁다"며 "가족에게 엄마가 어떤 자리인지 더 확실하게 느끼면서 여러분께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극중 진애는 자신의 희생에도 늘 오빠만 먼저 챙기는 엄마에게 "이럴 거면 날 왜 낳았냐"며 따지고 든다.

고두심은 이런 설정을 "딸과 엄마가 아무리 부딪혀도 그 진한 애정은 밑바닥에 깔려있다. 엄마도 여자이기 때문에 아들에게 뭔가 기대고 싶고 남편에게 충족 받지 못하는 점을 아들에게 찾게 되는 것 아닐까"라고 해석했다.

"제가 봐도 딸이 약이 오르게 생겼어요. 아들 노릇은 딸이 다하고 있는데 엄마가 아들만 챙기잖아요. 하지만 어떻게 하겠어요, 피를 나눈 가족인걸요. 그런데 자기도 시집을 가서 살아보면 알 거에요."







데뷔한 지 40여 년이 됐지만 별다른 구설에 오른 적 없는 고두심은 이번 드라마의 첫 방송 이틀 뒤 시작하는 KBS 2TV '별난 며느리'에도 출연해 '겹치기' 출연을 하게 됐다.

"참 마음이 무거웠어요. 이 역할이 원래 제 것이 아니었는데 원래 하려던 배우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뒤늦게 합류를 하게 됐어요. 대본을 읽어보니 제가 소화를 잘 할수 있는 역할이긴 한데 양쪽 다 분량이 너무 많아요. 이렇게 힘든 조건 속에서 작업하는 건 연기자 생활 처음이고,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 같아서 제 자신이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제가 하기로 마음 먹고 들어섰으니 앞가림은 해야죠."

그는 "월화드라마가 12부작으로 짧다고 해서 시작한 일인데 참 어렵다"며 "한 달 반 정도가 겹칠 것 같은데 그 기간만 조금 눈 감아주시면 어떨까. 그런 말씀밖에는 드릴 수가 없다"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데뷔 이래 이렇게 대사가 많은 역할을 맡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한 고두심은 "다행히 남편 역을 맡은 김갑수씨가 여러모로 잘 맞춰서 힘이 된다"며 "너무 많은 분량에 양쪽을 오가며 촬영을 하다보니 역량을 넘어서는 일을 하는 것 같아 동료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날마다 작업만 하다 보니 눈에 초점이 풀리는 것 같을 정도로 힘들어요. 날씨도 더워서 매일 진땀만 흘리고 있어요. 하지만 연기에 있어 미흡하거나 하지는 않을 거에요. 두 캐릭터 모두 분석도 다 되어 있고 제작진과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기대하고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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