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주한中대사 "韓中, 승전70년행사 공동진행 작년 구두협의"

편집부 / 2015-08-11 15:44:25
"美, 박대통령 中열병식 불참 요구설 유포는 혼란 유발 목적"

초대 주한中대사 "韓中, 승전70년행사 공동진행 작년 구두협의"

"美, 박대통령 中열병식 불참 요구설 유포는 혼란 유발 목적"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초대 주한국 중국대사를 지낸 장팅옌(張庭延) 한중우호협회 부회장이 작년에 한국과 중국이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 진행하기로 구두 협의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을 낙관했다.

장 부회장은 11일 '옌징(延靜)'이란 필명으로 친(親)중국계 홍콩매체 대공보(大公報)에 게재한 칼럼에서 "박 대통령이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장 부회장은 그 이유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작년 방한했을 때 한중 양측이 승전 70주년 기념행사를 함께 진행하는 것을 이미 구두로 협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누가 어떤 행사를 진행하기로 협의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장 부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을 받아 큰 피해를 보는 등 역사적으로 같은 운명이었다"며 "현재도 일본에 역사를 직시하고 교훈을 받아들여 미래를 개척하라고 함께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중 국교 수립 이후 20여 년이 지나면서 양국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이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며 "박 대통령의 기념행사 참석은 한중 관계를 한층 발전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장 부회장은 "일본 매체가 미국이 박 대통령의 중국의 항일승전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저지했다는 소식을 퍼뜨린 것은 '혼란을 부추겨 승리를 얻으려는'(混水摸魚·흙탕물을 일으킨 뒤 물고기를 잡는다) 의도"라고 비판했다.

장 부회장은 "이러한 선전은 미국이 배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미국은 박 대통령이 중국의 기념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를 바라며 한중 관계의 신속한 발전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배후일 가능성도 있다"며 "(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베이징(北京)에 오지 않기 때문에 한국을 끌어들이려 하고, 한중 관계를 이간질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의도를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북한 중국대사관에서 15년간 근무한 장 부회장은 한국과 중국 간 수교가 이뤄진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주한국 중국대사를 지내 한국통으로 불린다.

필명 옌징은 장 부회장이 아내 탄징(譚靜)과 자신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서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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