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영국인, 재산까지 처분해 IS 격퇴전 자원

편집부 / 2015-08-11 13:56:07


50대 영국인, 재산까지 처분해 IS 격퇴전 자원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손자까지 둔 50대 영국인이 재산까지 처분하고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의 싸움에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짐 에서턴이라는 올해 53세의 전직 운전사로 그는 지난 4월 자동차, 오토바이, 보트 등을 처분한 1만 8천 파운드(3천280만 원)를 들고 IS에 맞선 자원 참전자 조직에 합류했다.

에서턴은 영국을 떠나 네덜란드, 터키를 거쳐 '희생자들'(The Sacrificers)이라는 조직에 가입, 현재 IS 격퇴전의 최일선 가운데 한 곳인 북부 모술 지역에 배치돼 기독교도 마을의 경비를 담당하고 있다.

영국, 미국, 호주, 유럽 등의 자원자들로 구성된 이 조직 가입에 앞서 그는 3천 파운드(546만 원)를 들여 AK-47 자동소총, 글록 권총 등 화기를 갖췄다.





그는 부친과 남동생이 군 출신이지만 정작 자신은 군과는 거리가 먼 순수 민간인이다.

지금까지 모두 4차례의 실전을 경험했다는 그가 "현대판 십자군"을 자처하며 대(對) IS 전에 참가한 것은 손자들에게 할아버지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싶은 것과 함께 2006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동생에 대한 마음의 빚 때문이다.

에서턴은 "젊은 나이도 아니고, 더구나 2007년에는 심장병을 앓은 적이 있기 때문에 '람보'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다만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참전했다"고 말했다.

최근 2주간의 휴가를 얻어 일시 귀국한 그에게 가족과 영국 정부는 영국 체류를 종용하지만, 에서턴은 "IS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계속 참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영국 국적자 가운데 대(對)IS전에 참가한 사람은 에서턴을 포함해 1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대부분이 군 경력자인 20∼30대인 점을 고려하면 에서턴은 외국인 자원자 가운데 가장 고령자일 수 있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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