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센다이원전 재가동…'원전제로' 23개월만에 종료(종합)

편집부 / 2015-08-11 10:51:58
원전 앞에서 시민들 새벽부터 항의시위…원전반대 여론 확산 가능성
△ 센다이원전(교도.연합뉴스.자료사진)

日센다이원전 재가동…'원전제로' 23개월만에 종료(종합)

원전 앞에서 시민들 새벽부터 항의시위…원전반대 여론 확산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사쓰마센다이(薩摩川內)시에 있는 센다이(川內) 원전 1호기가 11일 오전 재가동을 시작했다.

센다이원전 운영사인 규슈(九州) 전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핵분열 반응을 억제하는 '제어봉'을원자로에서 빼냄으로써 1호기 원자로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의 여파로 '원전 제로' 상태가 됐던 일본이 23개월만에 '원전 시대'로 재진입했다.

센다이원전 1호기는 14일부터 전력을 생산·공급한다.

센다이 원전 1호기가 운전을 재개함에 따라 2013년 9월 16일 후쿠이(福井) 원전 4호기가 운전을 중단한 후 약 1년 11개월간 이어지던 '원전 제로' 상태가 종결됐다.

이날 센다이원전 앞에는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는 시민 200여명이 오전 6시부터 '재가동을 그만두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잊지 말라'는 등 구호를 외치며 항의 집회를 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 당시 민주당 정권은 일본의 원전을 모두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원전을 국가 중요 에너지원으로 규정하고 안전성이 확인된 원자로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일본의 원전 43기 가운데 센다이 원전 1·2호기, 다카하마(高浜)원전 3·4호기, 이카타(伊方)원전 3호기 등 원자로 5기가 새로운 안전 기준 심사를 이미 통과했으며 센다이 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원전 재가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원전 재가동에 대한 반대 의견이 일관되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날 센다이 원전 재가동을 계기로 원전에 대한 여론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안보 법안 강행 처리로 하락한 아베 내각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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