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48.6kg 위성에 '우주강국 큰 꿈'을 담아

편집부 / 2015-08-11 05:00:00


<역사속 오늘> 48.6kg 위성에 '우주강국 큰 꿈'을 담아







(서울=연합뉴스) 1992년 8월11일 오전 8시8분(한국시간) 남미 기아나의 쿠루우주기지.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가 굉음과 함께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랐다. 우리별 1호가 첫 교신에 성공하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구국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대한민국의 우주 도전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우리별 1호의 성공적인 발사로 한국은 22번째 인공위성 보유국이 됐다. 소련이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한 지 35년 만이었다.

'우주강국의 큰 꿈'을 싣고 우주 궤도로 날아간 우리별 1호는 무게 48.6kg의 소형 과학위성.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영국 서리(Surrey) 대학으로부터 기술을 배워 만든 것이었다. KAIST 졸업생들도 우리별 1호 제작에 참여했다. 하지만 서리 대학의 도움을 받은데다 영국에서 모든 부품을 조달해 만들었다는 점 때문에 '남의 별'이란 놀림을 받기도 했다.

1년 뒤인 1993년 9월에는 자체 기술로 위성 개발에 성공했다. 우리별 2호다. 민간분야에선 1995년 8월 첫 상용위성인 무궁화위성 1호가 발사되면서 통신방송위성 시대를 열었다. 이어 1999년 12월에는 국내 최초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가, 2003년 9월에는 과학기술위성 1호가 발사됐다. 2013년 1월에는 마침내 국내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를 우주로 쏘아 올렸다.

우리별 1호는 2000년 위성으로서 임무를 사실상 마감했다. 예상 수명은 5년이었지만 3년 더 작동했다. 첫 국적 위성인 우리별 1호는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줬고 개발 과정에서 얻은 기초 기술은 위성 개발의 밑거름이 됐다. 우리별 1호로 시작된 우주강국의 꿈은 이제 달 탐사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2020년까지 독자적인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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