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바둑 숙명의 '맞수' 조치훈-고바야시 4년만에 대국(종합)

편집부 / 2015-08-10 17:20:41
도쿄서 내달 2일 '명예명인' 대국서 130회째 격돌
2011년 마스터즈 결승 이후 4년만…전적은 조치훈이 66승63패
△ 조치훈(연합뉴스.자료사진)

日바둑 숙명의 '맞수' 조치훈-고바야시 4년만에 대국(종합)

도쿄서 내달 2일 '명예명인' 대국서 130회째 격돌

2011년 마스터즈 결승 이후 4년만…전적은 조치훈이 66승63패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1980∼1990년대 일본 바둑계를 양분한 '세기의 라이벌' 조치훈(59) 9단과 고바야시 고이치(62·小林光一) 9단이 9월 2일 도쿄 분쿄(文京)구의 호텔 '진잔소(椿山莊) 도쿄'에서 특별 대국을 벌인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두 기사는 아사히가 주최하는 일본 바둑계 최고 타이틀 중 하나인 '명인전' 40기 기념 대국에서 맞붙게 됐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2011년 7월 23일 마스터즈 대회 결승 이후 4년여만이다. 당시 조치훈이 승리하며 고바야시와의 상대 전적에서 66승 63패를 기록했다.

아사히는 무려 130번째에 달하는 두사람의 이번 대결을 '명예명인 대결'로 칭했다.

명인전을 5연패하거나 통산 10차례 명인전 타이틀을 따내야 하는 '명예명인' 기준을 충족한 사람은 조 9단과 고바야시 9단 두사람 뿐이다. 고바야시는 이미 명예명인으로 등재됐고, 조치훈은 내년에 등록된다.

조 9단과 고바야시 9단은 각각 1960년대 후반 입단한 뒤 30년 가까이 숙명적인 라이벌 관계였다.

조 9단은 1980년 제4기 명인에 오른 이후 1984년까지 5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1980년대 중반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재기에 성공하며 1996∼1999년 명인전 4연패라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썼다.

고바야시 9단은 1985년 명인전 타이틀을 조 9단으로부터 가져간 뒤 1988∼1994년 명인전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더불어 일본 바둑계의 거목인 기타니 미노루(木谷實·1909∼1975)가 두 사람의 공통 분모다.

조치훈은 일류기사의 산실인 '기타니 도장'의 대표적 문하생이었고, 역시 기타니 도장 출신인 고바야시는 기타니의 딸과 결혼할 정도로 그의 깊은 신임을 받았다.

(취재보조:이와이 리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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