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익사·화재 속출…이안류 발생해 30여명 구조(종합)

편집부 / 2015-08-09 19:30:12
물놀이장 어린이 25명 구토·복통…대전통영고속도로 14대 연쇄추돌

폭염속 익사·화재 속출…이안류 발생해 30여명 구조(종합)

물놀이장 어린이 25명 구토·복통…대전통영고속도로 14대 연쇄추돌



(전국종합=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폭염이 기승을 부린 8월 두 번째 주말인 8∼9일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물놀이하던 중 익사사고가 이어졌고 화재와 교통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 전국 곳곳에서 물놀이 사고

9일 낮 12시 40분께 전북 장수군 계북면 어전리 인근 저수지에서 물놀이하던 이모(45)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이날 오후 경남 합천에 있는 합천창녕보 주변 강에서 물놀이하던 1명도 숨졌다.

충남 공주 금성동 백제큰다리 인근과 제주 내도동 해안가 바위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이 각각 발견됐다.

경기 여주 금모래은모래 강변유원지 내 물놀이장에서는 어린이 25명이 구토와 함께 복통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여주소방서 관계자는 "물놀이장 중앙에 있는 분수대 구조물에서 일정 시간마다 물을 살균소독하는 약품이 자동 분사된다"며 "어린이들이 희석되지 않은 물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8일에는 오전 11시 26분께 강원 양양군 현북면 법수치리 인근 법수치 계곡, 낮 12시 41분께 삼척시 미로면 오십천 등에서 이모(75·여·수원시)씨, 박모(67·삼척시) 등이 잇달아 물에 빠져 숨졌다.

오후 전남 여수 모사금해수욕장과 경남 산청 경호강에서도 익사사고가 발생했다.

또 오전 10시 30분께 전남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3번 망루(望樓) 앞 해상에서는 이안류가 발생해 물놀이하던 관광객 30여명이 떠내려가는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다.

완도해경은 해양구조협회, 119구조대 등과 함께 해상 오토바이 등 구조 장비를 동원해 튜브 등에 의지해 떠있는 물놀이객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오다가 갑자기 먼 바다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역파도다.

◇ 축사·노래방·어선서 화재

9일 오전 5시 32분께 전남 영광군 묘량면 한 돼지축사에서 불이 나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어미와 새끼 돼지 200여마리가 불에 타거나 질식해 죽었고, 돈사 내부 6천60여㎡ 중 절반가량이 탔다.

오전 6시 7분께는 울산시 남구 달동 한 건물 2층 노래방에서 불이 나 1천1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30여분만에 진화됐다.

8일 인천에서는 강화군 양사면 창후리 선착장에 정박한 어선 2척에서 불이 나 7천5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고 대전에서는 아파트 10층에서 불이나 1명이 숨졌다.

◇ 교통사고로 전신주 전도

9일 오후 2시 22분께 충남 금산군 추부면 대전통영고속도로 대전방향 마달터널(통영기점 200㎞지점)에서 승용차가 앞서가던 스포츠유틸리티(SUV)를 들이받았다.

이어 뒤따라오던 차들이 잇따라 앞 차를 들이받으면서 14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고속도로가 약 40분간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8일 오후 10시 45분께 인천 남동구 남동구청 사거리에서 A(73)씨가 몰던 그랜저 택시가 버스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버스가 인근 전신주를 들이받으면서 전신주가 도로를 덮쳐 한동안 교통이 통제되고 인근 지역 전기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버스기사 B(54)씨와 승객 등 8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이보다 앞서 오전에는 전남 고흥군 포두면 남성삼거리에서 1t 트럭과 베르나 승용차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베르나 승용차에 탄 고모(72), 김모(69·여)씨 등 2명이 숨졌고, 3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 낙뢰·침수 피해도 발생

8일 오후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려 전국 곳곳에서 화재와 침수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강원 횡성군 갑천면 주택에서 낙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주택 17㎡와 창고 등을 태우고 2시간여 만에 꺼졌다.

경북 안동과 경기 양주에서도 낙뢰로 인한 화재로 주택이 탔다.

경원선 의정부∼동두천 구간 하행선 마전역 선로에 벼락이 떨어져 1시간여 동안 열차가 지연운행됐다.

강원 영월과 철원에서는 피서객이 불어난 물로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한편 8일 오전 2시 59분께 전남 영광의 한빛 2호기가 부품 손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박영서, 윤태현, 김용태, 이종민, 최영수, 장덕종, 손상원, 노승혁, 김창선, 이재림, 박정헌, 전승현, 한종구, 김선경, 이우성, 박지호, 손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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