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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신문 가판대에 쌓인 니혼게이자이신문(AP.연합뉴스.자료사진) |
日닛케이 "롯데 사태로 한국서 재벌 비판 재연"
재벌세습 조명 특집기사…신격호 '손가락 지시' 해임결정 비판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의 대표적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롯데그룹의 가족 경영권 갈등을 계기로 한국 재벌 세습 문제를 조명하는 특집 기사를 냈다.
닛케이는 9일자에 시작한 '한국 재벌 삐걱대는 세습 경영'이라는 제목의 서울발 시리즈 기사 '상(上)편'에서 "롯데그룹 창업 가문의 내분이 표면화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서 재벌 비판이 재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재벌에 대해 "한국 경제의 견인차로 보는 긍정론은 지워지고, 세습이 기업 가치를 저하시키는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돼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닛케이는 창업주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두 아들(신동주-동빈) 사이의 경영권 갈등에서 최대 승부처가 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의 30%를 가진 종업원 주주회의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닛케이는 종업원들이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게 된 것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채 직원들이 회사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그것이 사실이라면 신동주 씨 측에 서서 창업자 혼자 생각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게미쓰(신격호 회장의 일본식 성) 상점'을 지키려하는 신격호 씨는 애초의 이념을 잊어버린 것일까"라며 롯데홀딩스 이사진을 '손가락 지시'로 해임한 지난달 27일 신 총괄회장의 조치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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