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 보호자 20%는 직업도 포기"

편집부 / 2015-08-10 09:38:56
△ 무하마드 알리는 대표적인 파킨슨병 환자다. 한때 링 위를 지배하던 무하마드 알리는 40대 초반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알리가 '알리 파킨슨병 센터'에서 자신의 젊은 시절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킨슨병 환자 보호자 20%는 직업도 포기"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신경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은 한 번 걸리면 치료가 어렵고 증세가 갈수록 심해진다. 이 병은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들에게도 작지 않은 부담이다.

파킨슨병 환우회인 대한파킨슨병협회가 파킨슨병 환자의 보호자 121명을 대상으로 벌인 대면 설문 조사 결과, 보호자 중 5명 중 1명(19.8%)은 간호를 위해 직업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년 이상 파킨슨병을 앓은 환자의 보호자는 29.8%가 직업을 포기했다고 답해 파킨슨병 간병 기간이 길수록 보호자의 사회생활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보호자들의 정신적 부담도 가볍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간병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보호자가 47.1%였고, 우울함을 느끼는 보호자도 39.6%로 조사됐다.

특히 '중증'으로 분류되는 파킨슨병 환자의 보호자는 42.6%가 '간병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녹초상태'라고 응답했다.

연세대 의대 신경과 손영호 교수(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장)는 "이번 조사로 국내 파킨슨병 환자들과 그 보호자들의 재정적, 정신적 부담이 얼마나 심각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 및 전문가들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파킨슨병은 운동(motor)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생산 세포가 소실돼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근육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현재 완치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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