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골프- 박인비, 선두에 4타 뒤진 채 경기 종료
(제주=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한국프로골프(KLPGA) 첫 우승이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박인비는 9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천519야드)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오후 4시까지 6언더파를 치고 공동 선두를 달리는 이정은(27·교촌F&B), 박소연(23)에게 4타 뒤진 채 대회를 마쳤다. 현재 순위는 공동 7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박인비는 LPGA 메이저 대회 4개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한국에서는 14차례 대회에 출전해 아직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날 공동 7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1번홀(파3)부터 보기를 냈지만, 곧바로 2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8번홀(파3)에서 파 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가는 아쉬움을 남기고 두 번째 보기를 적어냈다.
전날 트리플보기를 친 6번홀(파5)에서는 파를 기록했다.
후반 들어서는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냈다가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균형을 맞췄다.
박인비는 지난 3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한 직후인 4일 한국에 귀국하는 숨 가쁜 일정 속에서 이번 대회에 나섰다.
첫날 1라운드에서는 버디만 5개 잡으며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2라운드에서는 올해 첫 트리플보기를 치는 등 3오버파 75타로 주춤하며 공동 7위로 내려갔다. 최종 3라운드에서도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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