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영국 고속도로서 밀입국 시도 난민 적발

편집부 / 2015-08-10 09:27:07
英 외무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우리의 생활수준 위협"


오스트리아·영국 고속도로서 밀입국 시도 난민 적발

英 외무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우리의 생활수준 위협"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최근 아프리카와 중동 출신 난민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몸살을 앓는 유럽의 고속도로 곳곳에서 화물 운송차를 타고 밀입국을 시도하던 난민들이 대거 적발됐다.

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대부분 아프가니스탄 출신인 난민 85명이 화물 운송차에 빽빽이 타고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고 AFP통신이 현지 공영방송 ORF를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이들 중 어린이는 16명에 달했고, 몇몇은 병에 걸린 상태였으며, 임신 8개월인 여성은 기절해 병원에 실려갔다.







이들은 원활하게 숨을 쉬려고 화물차 한쪽에 구멍을 낼 정도였고, 화물차 운전사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달아났다고 ORF는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같은 날 다른 고속도로의 임시 정차구역 풀밭에 앉아있던 시리아 출신 이민자 40명을 발견했다.

이와 별개로 영국과 프랑스 해저터널에서 북쪽으로 178㎞ 떨어진 루턴 인근의 M1 고속도로에서는 화물차에 편승한 이주민 18명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영국-프랑스 해저터널을 지나 북쪽으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헝가리-세르비아 국경을 거쳐 독일이나 스칸디나비아 국가로 가려는 이주민들이 거의 매일 적발되고 있다.

한편, 이주민의 쇄도를 '약탈 침략'으로 규정하고 이 때문에 유럽인의 생활 수준이 위협받는다고 한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영국 노동당 당수 경선 후보자들이 일제히 비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해먼드 장관은 9일 BBC에 "수백만 명의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EU의 생활 수준과 사회 체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베트 쿠퍼 노동당 당수 후보는 '기우이자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리즈 켄달 후보는 '비인간적 발언'으로, 제레미 코르빈 후보는 '편견과 적대를 조장하는 발언'이라고 각각 비난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그리스에는 약 12만명의 이주민이 몰려들었고, 지중해 해상으로 이탈리아에는 9만명이 도착했으며 독일은 올해 난민 신청자 수가 작년의 배에 이르는 40여만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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