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경기도 닭·돼지 17만마리 폐사

편집부 / 2015-08-10 10:04:31
열사병 환자 72명 발생…작업장·논밭서 일하다 쓰러져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경기도 닭·돼지 17만마리 폐사

열사병 환자 72명 발생…작업장·논밭서 일하다 쓰러져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3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경기도에서 사육되는 가축 17만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7∼28일, 7월 10∼11일, 7월 14∼15일, 8월 3∼9일 등 15일간 도내에서 가축폐사와 열사병 환자 등 폭염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좁은 공간에서 사육되고 있는 닭과 돼지 등 가축의 폐사피해가 컸다.

지난 8일 남양주시의 농가 1곳에서 닭 3천마리, 파주시의 농가 2곳에서 닭 4천마리가 폐사하는 등 이날 하루 동안 남양주·파주·안성·양평·가평·연천 등 6개 시군 11개의 닭 사육농가에서 닭 2만5천250마리가 폐사했다.

올 여름 들어 지금까지 도내에서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12개 시군의 59개 농가에서 키우는 닭과 돼지 등 17만2천736마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돼지는 3개 농가·50마리인데 반해 닭은 56개 농가·17만2천686마리로 닭의 피해가 특히 컸다.

가축폐사 피해액은 총 3억6천700만원으로 추산된다.

폭염으로 열사병 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논밭이나 산, 작업장 등에서 일하다 열사병에 걸린 사람이 72명 발생해 70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고 2명은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야외에서 일하는 농민 가운데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많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도는 열사병 방지를 위해 독거노인 4만7천502명과 거동불편자 9천348명을 대상으로 도내 6천735개소에 무더위심터를 운영중이다.

또 이들 취약계층의 집을 찾아가거나 전화로 건강상태를 관리하는 재난도우미 8천361명이 활동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현재 수원, 고양, 의정부, 구리, 양평, 가평 등 도내 19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한낮에는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좁은 우리에 있는 가축들은 수시로 건강상태를 살펴야 열사병이나 가축폐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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