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부패 막으려 간부 사교모임도 감시"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지방 당국이 간부들의 부패를 차단하기 위해 사교 모임 활동까지 감시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광둥(廣東)성 당국은 산하 현(縣)급 이상 간부들이 동문회와 참전군인 모임, 골프 모임, 회식 등 사교 모임을 기업가와 결탁하거나 정치 파벌을 형성하는 데 이용하는지 등을 감시하기로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남방일보(南方日報)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당국은 간부의 부인과 자녀, 부하들이 세금이나 기업 자금으로 결혼식 연회와 장례식, 관광 등을 개최하는지도 감시하기로 했다.
성 당위원회 위원이 간부와 가족과 정기적인 접촉을 유지하며 간부의 활동에 대한 정기 조사와 평가를 시행한다.
당위원회는 문제가 발견되면 보고해야 하며 작은 실수가 대형 문제로 확대되도록 내버려둔 경우 처벌받는다.
이번 조치는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기관지인 중국기검감찰보(中國紀檢監察報)가 지난 6일 광둥성 선전(深천<土+川>)시 판사 황창칭(黃常靑)이 마작 게임을 변호사와 기업가, 부하로부터 400만여 위안(약 7억5천만 원)의 뇌물을 받는 데 이용한 혐의가 있다고 보도한 이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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