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제 폐지한 민음사 '오늘의 작가상'에 구병모
추천 위원 50명·독자 1만5천명 투표로 후보작 선정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제정 38년 만에 선정 방식을 개편한 민음사 주최 '오늘의 작가상' 제39회 수상작으로 소설가 구병모의 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문학과지성사)이 선정됐다.
민음사는 10일 "심사위원단이 장강명 장편 '한국이 싫어서'와 구병모 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을 두고 오랜 시간 격론을 벌인 결과 수상의 영예가 구 작가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정홍수 심사위원(문학평론가)은 구씨 책이 "집합적인 목소리들의 징후 사이로 이야기를 직조하고 뿜어내는 힘"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강유정 심사위원(문학평론가)은 구씨가 "현실의 두꺼운 벽을 관통하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부단한 창작으로 깊은 열정을 태우는 야심가"의 면모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오늘의 작가상'은 올해부터 공모제를 폐지했다. 대신 문학평론가와 소설가, 서점 관계자, 언론인, 편집자, 독자 등으로 이뤄진 50인의 추천 위원이 지난해 6월1일부터 올해 5월31일까지 출간된 모든 소설 가운데 22편을 추천했다.
1차 추천작 22편을 두고 6월23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20일간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독자 투표가 진행됐다. 독자가 던진 1만5천903표와 앞선 추천위원의 선정 결과를 합산해 10편의 작품이 최종 심사위원 5인 앞에 놓였고, 이들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2천만원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오는 12월 진행된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