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동일본 대지진 이전 수준 회복

편집부 / 2015-08-10 15:56:06

日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동일본 대지진 이전 수준 회복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일본의 경상수지의 흑자폭이 확대됐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상반기 국제수지 속보에 따르면 상품이나 서비스 등의 대외 거래 상황을 반영하는 경상 수지는 8조 1천835억 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인 2010년 하반기의 9조 5천692억 엔에 이어 높은 수준이다.

경상수지의 흑자폭이 커진 것은 유가가 하락한데다 엔화 약세와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일본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지난해 상반기 경상수지는 4천977억 엔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대지진 발생 이후 화력 발전에 사용하는 원유의 수입이 늘어난 탓에 33년만의 적자를 낸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에는 원유 하락에 따른 수입액이 감소함에 따라 곧바로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 경상 흑자가 확대된 원동력은 무역 적자의 축소이다.

수출액은 37조 8천247억 엔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조974억 엔이 늘어난 반면에 수입액은 38조 2천467억 엔으로 3조 6천820억 엔이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 적자는 4천220억 엔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조 7천794억 엔이 줄었다.

기업의 해외 투자도 경상 수지 흑자 확대에 기여했다.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 소득을 포함한 제1 차 소득수지는 10조 5천114억 엔의 흑자로 전년 동기 대비 2조 1천766억 엔이 늘었다. 이는 1985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서비스 수지도 적자폭이 8천723억 엔으로 줄어들었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증가로 여행 수지는 5천273억 엔의 흑자를 냈고 특허 사용료 등을 나타내는 지적 재산권 등 사용료는 1조 3천362억 엔의 흑자를 냈다. 모두 1996년 이후 최대의 흑자폭이다.

재무성이 동시에 발표한 6월 한 달 경상 수지는 5천586억 엔의 흑자였다. 미국의 경기 호조에 힘입어 무역 수지도 1천26억 엔의 흑자를 내면서 3개월만에 흑자기조를 회복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7월 이후에도 수출 확대와 원유 하락에 따른 무역 적자의 축소 경향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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