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10명중 7명 정부 불신' OECD 보고서에 "반성해야"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한국 국민 10명 중 7명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결과는 9일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의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다수 누리꾼이 "정부 행태를 보면 못 믿기 마련"(네이버 아이디 'aaaa****')이라는 반응과 함께 OECD 조사결과에 공감했지만, 일부는 의문을 제기했다.
네이버 아이디 'qkrs****'는 "이번 조사결과는 국회와 공무원, 사법부, 경제 등 각 분야 지도자급 사람들이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같은 포털에서 활동하는 'kan2****'는 "관료주의와 행정편의주의, '갑질', 불통, 무능력, 복지부동……. (정부 행태를) 더 말하기도 귀찮다"라고 밝혔다.
"선거 때 표만 얻으려고 말만 한 채 정작 지키지는 않고 국민 말은 듣지도 않는데 어떻게 정부를 믿느냐"(네이버 아이디 'nsw0****)라거나 "세금 걷어서 다 먹은 다음 세금 모자란다고 등골을 빼는 것들을 어떻게 믿느냐"(네이버 아이디 'enzo****')라는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정부에 대한 불신이 팽배했다.
또 다른 아이디 'cgh6****'도 "국민 신뢰를 못 받는 국가기관은 통렬하게 반성하고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자신과 이념과 성향에 따라 정부에 대한 호불호를 드러내는 행태는 문제라고 비판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네이버 누리꾼 'kkgh****'는 "(낮은 정부 신뢰도는) 음모론이나 들먹이고 비판적이며 냉소적이어야 의식 있는 사람 대접받는 한국 사회 분위기와 저질 국민성 탓"이라고 밝혔다.
같은 포털의 아이디 'toda****'는 "잘잘못을 떠나 우파 정권이 들어서면 무조건 좌파(세력)가,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무조건 우파(세력)가 정부를 믿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이 벽을 허물지 못하면 백날 지나도 (조사결과는 똑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OECD '한눈에 보는 정부 2015'(Government at a Glance 201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34%로 조사 대상 41개국에서 중하위권인 26위에 머물렀다.
한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 34%는 국민 10명 중 약 7명이 정부를 믿지 않는다는 뜻이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국가별로 국민 1천 명을 조사해 나온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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