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장기화 가자지구서 영아사망률 53년 만에 증가

편집부 / 2015-08-10 09:45:36
유엔 "이스라엘 봉쇄 탓 가능성"…의료시설·의약품 부족


봉쇄 장기화 가자지구서 영아사망률 53년 만에 증가

유엔 "이스라엘 봉쇄 탓 가능성"…의료시설·의약품 부족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봉쇄로 고립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영아사망률이 5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1세 미만 영아사망률이 50여 년간 꾸준히 떨어지다가 2013년 정상출산아 1천 명 당 22.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1960년 1천 명 당 127명에서 2008년 20.2명까지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3년 조사에서 처음 증가한 것이다.

태어난 지 4주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도 2008년 20.3명에서 2013년 12명으로 늘었다.

영아사망률의 증가는 가자지구의 장기봉쇄로 인한 의료시설 및 의약품 부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세이타 아키히로 UNRWA 보건국장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가 영아사망률 증가의 이유가 될 수 있다면서 봉쇄 장기화로 의료시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의약품 및 생필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영아사망률의 증가에 깜짝 놀랐다면서 외부 연구기관과 협조해 조사결과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2006년 봉쇄한 뒤 팔레스타인 주민 180만 명이 고된 삶을 살고 있다. 지난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50일간의 교전으로 기간시설과 주택이 파괴돼 가자지구의 삶이 더욱 악화됐다.

당시 팔레스타인에서는 어린이 500명을 포함해 2천200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의 사망자는 7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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