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에 비 조금 오면 풍년(?)…" 소나기 조심
폭염 속 구름많은 날씨…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들었기 때문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立秋)인 8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이날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대기 불안정에 따른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은 상태다.
예상 강수량은5∼50㎜다. 서해5도의 경우 30∼80㎜까지 예보되는 등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입추는 24절기 가운데 대서(大暑)와 처서(處暑) 사이에 드는 열세번째 절기다.
이 시기는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신호로 여겨진다.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가을 문턱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절후이기도 하다.
입추는 농사와 관련해서도 중요한 절기다. 입추 무렵은 벼가 한창 익어가고 곡식이 여무는 시기다.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萬穀)이 풍년'이라는 옛말이 있다. '입추에 비가 조금 오면 풍년 든다', '입추에 동풍이 불면 풍년 든다'는 말도 있다.
농가에서는 이날 비가 조금만 내리면 길하고,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긴다.
모두 이 시기에 비와 바람, 햇살 등 날씨의 조화를 원하는 농민의 절실한 바람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인 대구·경북의 경우 최근 10년 간 입추의 평균기온은 23∼30도 안팎을 기록했다. 최고기온은 25∼36도 안팎이었다.
입추를 전후한 10일 간의 누적 강수량은 다소 편차가 컸다. 2006년 4.7㎜에 불과했던 때가 있었던 반면, 2008년에는 218.5㎜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8∼35도로 예보됐다. 광주·대구·춘천 35도, 서울 34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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