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레지오넬라, '뉴욕 질병사상 최악 수준' 확산

편집부 / 2015-08-08 00:53:45
사망자 10명·감염자 100명…부랴부랴 냉각탑 의무검역키로

뉴욕 레지오넬라, '뉴욕 질병사상 최악 수준' 확산

사망자 10명·감염자 100명…부랴부랴 냉각탑 의무검역키로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균 감염 피해가 뉴욕시 질병 역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퍼지고 있다.

뉴욕 현지 언론은 7일(현지시간) 뉴욕시 사우스 브롱크스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감염자는 적어도 100명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뉴욕시 질병 역사상 최악의 피해 규모라고 언론들은 지적했다.

피해가 확산하자 뉴욕시 당국은 시 전역을 대상으로 빌딩내 냉각탑에 대한 의무검역을 시행한다는 '응급처방'을 내놓았다.







이번 레지오넬라 사태가 일부 빌딩의 냉각탑 오염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뉴욕 시내에서 냉갑탑을 갖춘 빌딩들은 보건 전문가를 고용해 앞으로 14일 내에 반드시 냉각탑 안전점검을 마쳐야 한다.

아울러 같은 기간 내에 의무적으로 냉각탑을 소독해야 한다.

다만, 최근 30일 사이에 유사한 검역과 소독 절차를 마친 빌딩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뉴욕시의 이번 조치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불과 14일 내에 검역·소독 절차를 마치는 것이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어느 건물에 냉각탑이 있는지에 대해 뉴욕시가 체계적인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아 의무 이행 여부를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자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법적 제재를 받게 된다"고 경고하고, 의무검역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구체적 시행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은 레지오넬라가 브롱크스 지역에 국한해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브롱크스의 17개 건물의 냉각탑 가운데 5개가 레지오넬라균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는 사람의 이동이 많은 호텔과 병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어느 것이 세균을 직접 전파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레지오넬라균은 대형건물 냉방기의 냉각탑수, 샤워기, 수도꼭지, 분수대, 분무기 등에서 서식하다가 공기를 타고 전파돼 폐렴, 독감 등을 일으킨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고열, 기침, 오한, 근육통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다만, 조기 진단이 가능하고 항생제 복용 등으로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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