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골프> 박인비 보며 성장하는 고진영 "미국 빨리 가고파"

편집부 / 2015-08-07 18:37:43
"박인비, 다 배우고 싶다…동반 플레이로 많이 배워"
△ 인터뷰하는 고진영 (서울=연합뉴스) 7일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를 마친 고진영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5.8.7 << KLPGA 제공 >> photo@yna.co.kr

<제주삼다수골프> 박인비 보며 성장하는 고진영 "미국 빨리 가고파"

"박인비, 다 배우고 싶다…동반 플레이로 많이 배워"



(제주=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고진영(20·넵스)에게 브리티시여자오픈 준우승은 '골프 인생 계획'에 변화를 줄 정도로 값진 경험이었다.

특히 자신을 제치고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가까워진 것이 새로운 꿈을 키워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고진영은 7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천51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 1라운드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경기하면서 언니(박인비)에게 미국에서 어떻게 하는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의 꿈을 실현하는 시기를 앞당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원래는 제 실력이 향상되고서 미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데 영국에서 박인비, 백규정, 유소연과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빨리 미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오늘 언니께 미국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등을 물었다"며 "영국과 미국은 많이 다르다고 한다"고 전했다.

고진영은 미국 진출 시기에 대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면 내년에 바로 갔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은 하늘이 '한국에서 더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것 같다. 계속 기회가 올 것이고, 그 기회를 잡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할 생각은 없다면서 "아직 한국에서 할 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다"며 "계속 두드렸는데 기회를 못 잡으면 그때 퀄리파잉스쿨을 생각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고진영은 이날 박인비, 유채영(27·한화)과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고진영은 티샷하기 전이나 샷을 하고 이동할 때 등 틈이 날 때마다 박인비와 담소를 나눴다.

고진영은 박인비와 소속사와 스폰서 등이 많이 겹치는데도 그동안은 마주칠 일이 없었지만, 지난 주 브리티시여자오픈을 계기로 많이 친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영국을 떠날 때 공항에서 박인비와 부모님이 자신에게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왜 미안해하시느냐, 정말 축하드린다"라고 말을 건넨 것이 친해진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고진영은 "오늘도 세계랭킹 1위 언니가 저와 라운딩을 하는 게 신기했다"며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배웠다"며 웃음 지었다.

그는 "영국에서 와서 인비 언니도 피곤할 텐데 잘 치고 저는 잘 안 됐다"며 "언니는 영국에서나 지금이나 샷을 일관성 있게 잘 치시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고진영은 이날 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치고 공동 46위에 머물렀지만, 박인비는 버디만 5개 잡으며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과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같은 조에서 경기한 적이 있다. 고진영은 "작년에는 몰랐던 것들을 오늘은 많이 배웠다"며 "'배울게 많겠지'라는 생각으로 쳤는데, 생각보다 더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인비는 다 배우고 싶다. 골프 기술이 뭔가 다른 것 같다"며 "스윙도 편해보이고, 멀리 똑바로 치고, 퍼팅도 좋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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