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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사과 기자회견 중인 이승훈 시장.<<연합뉴스 DB>> |
이승훈 청주시장 "단수 원인 조사 뒤 피해배상 추진"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이승훈 청주시장이 나흘간의 수돗물 단수 사태와 관련, 피해 주민들에게 재차 사과하면서 피해 배상 추진 방침을 밝혔다.
이 시장은 7일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부터 나흘간 무더운 날씨 속에 발생한 단수 사태로 시민에게 불편을 준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피해 주민에게 손해 배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그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규명한 뒤 피해 주민 대표 등이 참여하는 피해 배상 협의 기구를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기구는 배상 범위와 방법 등을 논의하게 된다고 이 시장은 부연했다.
이 시장은 피해 배상 기준을 묻자 "시민들이 소송으로 가면 (결정에) 5년 이상 걸린다. 2011년 벌어진 구미의 단수사태도 아직 배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수동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보다는 죄송한 마음을 담아 협의 기구를 만들어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뒤 피해를 배상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피해 배상 협의 기구는 구체적인 피해 가구 수부터 조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1심에서 수자원공사가 시민 1인당 2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한 구미 사례를 적용, 시가 이 정도의 위자료와 한 달 치 수도요금 감면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쟁점은 피해 가구 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피해 가구가 5천여 가구라고 추산했지만 주민들은 적어도 1만가구가 수돗물 단수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영업을 망친 식당 등 상가에 차등 배상하는 문제를 두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시는 교수, 전문가 등 5명으로 구성된 사고원인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설계 업체나 시공사, 감리자의 과실이 드러나면 과실 비율만큼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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