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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DB>> |
"인사청탁 말라" 김병우 충북교육감 3번째 공개 경고(종합)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7일 교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인사 청탁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김 교육감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이건 아닌데 하는 것이 사방에서 들어오는 청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출입과 관련한 개인적 고충을 인사 담당자에게 말할 수 있지만, 제삼자를 통해 압력을 행사한다거나 하는 유혹에 절대 넘어가지 마라"고 강조하고 나서 "그런 청탁은 이뤄질 수도 없고 당사자의 이미지는 더욱 훼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이 인사 청탁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6월과 취임 뒤인 그해 10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 교육감은 당시 "인사 청탁을 하거나 인사 청탁에 이름이 거명되면 주요 보직 및 승진에서 철저히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이 인사 청탁에 대해 잇따라 경고 사인을 보낸 것은 이런 원칙을 지키고 묵묵히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직원들을 우대하고 중용하겠다는 원칙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1일자로 예정된 교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이런저런 인맥을 동원해 시도될 수 있는 인사 청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진수무향 진광불휘(眞水無香 眞光不輝·참된 물은 향이 없고 좋은 빛은 반짝이지 않는다)'라는 김 교육감의 가훈대로 드러내지 않고 제 할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직원들을 우대하겠다는 인사 원칙을 재확인했다는 얘기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깨끗한 교직풍토 조성에 앞장설 것을 전 직원이 다짐한 마당에 인사 청탁이 가당키나 하겠느냐"며 "교원들이 인사 청탁 유혹에 빠지는 것을 선제적으로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전교조 충북지부장을 지낸 김 교육감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정직, 신의, 성실"이라며 "김 교육감의 업무 스타일로 볼 때 인사 청탁자는 반드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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