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 친척집 드나들듯' 시진핑 외교, 운명공동체 구축"

편집부 / 2015-08-07 10:29:06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 연구소 연구원 칼럼서 분석
덩샤오핑 이래 '도광양회' 외교서 친화·포용의 '친성혜용' 외교로


"'주변국 친척집 드나들듯' 시진핑 외교, 운명공동체 구축"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 연구소 연구원 칼럼서 분석

덩샤오핑 이래 '도광양회' 외교서 친화·포용의 '친성혜용' 외교로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외교의 방점이 주변국과의 운명 공동체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온라인 뉴스사이트 국제재선(國際在線)은 7일 링성리(凌勝利)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의 칼럼을 통해 시 주석 집권 후 외교 분야에서 이뤄진 각종 조치들이 주변국과의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링 연구원은 칼럼에서 "시 주석은 집권 후에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남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주변국을 '친척집' 방문하듯이 자주 찾았다"면서 여기에는 운명 공동체의 뿌리를 주변국에 심고 응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자신의 주변국 정책을 '친하게 지내며 성의를 다하고 포용하며 더불어 지낸다'의 의미를 담아 '친성혜용'(親誠惠容)으로 정하고 주변국에 중국의 친화력과 호소력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링 연구원은 시 주석이 외교와 대외 정책 분야에서 부단히 새로운 조치를 내놓으면서 주변 외교의 새로운 국면을 개척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새로운 조치의 구체적인 예로 운명공동체 구축 외에도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아시아의 신안보관 구축,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추진 등이 꼽혔다.

링 연구원은 시 주석이 이런 정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중국의 주변 환경이 매우 복잡하며 각종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주변 환경이 ▲ 영토분쟁, 전염병, 국경을 초월한 범죄 등 각종 안보 위협의 가중 ▲ '경제는 중국에, 안보는 미국에 의존하는 2원화 구조'의 가속화 ▲ 태국, 미얀마 등 국내 정세가 불안한 국가 출현 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 주석은 2012년 말 집권 이후 과거 외교기조였던 '도광양회'(韜光養晦·칼집에 칼날의 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힘을 기르며 기다린다) 대신 주요 2개국(G-2)으로 올라선 중국의 국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누비며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전방위 '대국 외교' 행보를 펼쳐 왔다.

시 주석의 외교 행보는 '일대일로' 등에서 알 수 있듯이 큰 '로드맵'을 갖고 추진된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중심의 기존의 세계 경제질서와 안보 질서를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쪽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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