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주재 외국공관에 "외설물 반입하지 말라"
(서울=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북한이 평양 주재 외국 공관에 외설물을 들여오지 말라고 통보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
방송은 폴란드 외무부 공보실을 인용해 "최근 북한으로부터 통보받은 반입금지 품목에는 '국가와 체제의 존엄을 훼손하는 매체'뿐 아니라 외설물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독일 외무부도 "북한 외무성이 지난 6월 말 평양의 독일대사관에 이런 지침을 구두로 통보해 왔다"며 이후 입국 과정에서 통제가 매우 엄격해졌다고 전했다.
스웨덴 외무부와 호베르투 콜린 평양 주재 브라질 대사도 북한으로부터 관련 지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외교관들 입국 과정에서 몸수색은 하지 않지만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의 내용물 조사를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이런 조치에 대해 평양 주재 외교관들은 신체 불가침과 각종 관할권 면제 특권에 관한 비엔나 협약과 국제인권 규범에 위배된다며 북한 외무성에 우려의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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