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금강산 소나무 통상적인 병해충 피해"

편집부 / 2015-08-07 06:00:10
△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금강산 지역의 소나무 상황 파악을 위해 지난달 29일 방북했던 조사단의 한 관계자가 이틀 후인 31일 오후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경해 취재진에게 현지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산림과학원 "금강산 소나무 통상적인 병해충 피해"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최근 북한 금강산 일대에서 발생한 소나무 고사 현상은 재선충이 원인이 아니며, 남쪽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통상적인 병해충 탓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달 29∼31일 방북한 산림과학원 전문가들이 금강산 일대 피해 소나무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분석한 결과 재선충이 아닌 것으로 최종 판정됐다.

금강산 소나무 고사는 재선충이 아닌 일반적인 소나무 병해충 중의 하나가 원인이며, 이 같은 피해는 남쪽 산림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청에 따르면 소나무 병해충은 소나무 재선충병과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등이 대표적이며, 이외에 솔나방, 솔알락명나방, 피목가지마름병 등이 있어 금강산 소나무 병해충도 이 중 하나인 것으로 관측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 병해충으로 보고된 것은 3천800여종으로, 이 중 수목에 직접피해를 주는 것이 300여종, 산림청이 중점관리하는 종이 20여개"라며 "이 중 소나무 재선충병과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참나무시들음병 등 4종이 야기하는 피해가 전체의 60∼7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병해충의 정확한 명칭도 나왔지만, 통일부가 향후대책과 함께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남북 산림전문가들의 공동조사나 약재지원 방침 등이 결정된 뒤에 통일부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강산 일대를 둘러본 뒤 돌아와 밝힌 대로 우리가 약재를 지원하면 피해 산림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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