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결승타' 두산 양의지, 완성형 포수로 진화

편집부 / 2015-08-06 22:08:55
△ 적시타 치고도 무덤덤한 양의지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4회말 무사 1,2루 두산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를 쳐낸 뒤 무덤덤한 표정으로 강동우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5.8.6 superdoo82@yna.co.kr

<프로야구> '결승타' 두산 양의지, 완성형 포수로 진화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안방을 지키는 포수 양의지(28)가 더욱 물이 오르고 있다.

양의지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프로야구 홈 경기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두산은 4회말 7안타 2볼넷을 몰아치며 대거 9득점해 순식간에 승부를 갈랐다.

그 선봉에 바로 양의지가 있었다.

양의지는 4회말 무사 1, 2루에서 넥센 선발투수 김택형의 초구를 받아쳐 깔끔한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김현수를 불러들였다.

이 타점은 두산의 활화산 타선에 불을 붙이는 시발점이 됐고,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양의지는 올 시즌 결승타 8개를 날려 김현수(9개) 다음으로 많이 두산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타자일순 이후 다시 타순이 돌아오자 양의지는 1사 2, 3루에서 유격수앞 땅볼을 쳐 3루에 나가 있던 김현수를 한 번 더 홈으로 불려들여 한 이닝 두번의 타석에서 2타점을 기록했다.

5회말 2사 1루에서도 좌선상 2루타를 날리는 등 양의지는 방망이를 잡고 펄펄 날았다.

홈 플레이트 뒤에서도 양의지의 존재감은 컸다.

두산의 4회말 공격이 길어지면서 4회초까지 호투하던 두산 선발 허준혁이 5회초 갑자기 흔들려 3점을 내주고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기 직전인 4⅔이닝 만에 강판한 점은 포수 양의지로서도 아쉬웠다.

그러나 5회초 2사부터 윤명준, 진야곱, 이현호 등 이어 등판한 두산의 어린 계투들을 이끌고 넥센 강타선을 피홈런 1개 포함 3안타 1볼넷으로 봉쇄한 점은 높이 살 만했다.

전날까지 올 시즌 팀 타율 0.299로 두산(0.287)보다 한 수 위 타격을 자랑하는 넥센 방망이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 어디로 흐를지 누구도 짐작 못 할 경기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넥센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 역전패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2위 NC 다이노스와도 고작 0.5경기 차이다.

공수 양면에서 더욱 빼어난 모습을 보이는 양의지가 있기에 두산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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