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베, 비핵3원칙·침략 언급회피…원폭당한 이유 새겨야"(종합)

편집부 / 2015-08-06 17:40:43
'원폭70년' 추도사 성토…"중국대표단은 불참했다"
환구시보 "日 원폭 당한 이유 새겨야"


中 "아베, 비핵3원칙·침략 언급회피…원폭당한 이유 새겨야"(종합)

'원폭70년' 추도사 성토…"중국대표단은 불참했다"

환구시보 "日 원폭 당한 이유 새겨야"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 언론들은 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히로시마(廣島) 원폭 투하 70년 추도사에 대해 "'비핵 3원칙'도 거론하지 않고 침략행위에 대한 언급도 회피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아베 총리는 원폭 70년 추도식 연설에서 일본이 세계 유일의 원폭 피해국이라고 말하면서도 2013∼2014년 잇달아 언급했던 '비핵 3원칙'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핵무기를 만들지도 보유하지도 들여오지도 않는다'는 내용의 '비핵 3원칙'을 일본 총리가 원폭 추도일에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본언론들 사이에서는 배경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이와 관련,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이 최근 현재 국회 심의 중인 안보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일본이 미국의 핵미사일을 운반하는 상황도 법리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던 점을 함께 부각했다.

중국중앙(CC)TV도 히로시마 원폭 70년 추도식 개최 소식을 전하며 "아베는 '비핵 3원칙'을 거론하지 않았고 침략행위에 대해서도 언급을 회피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이 운영하는 사이트인 해외망(海外網)는 "오늘 추도식에는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 등 100여 명의 각국 대표단이 참석했지만, 중국 대표단은 불참했다"고 전했다.

또 일본의 원폭피해단체 등 반전단체들이 이번 원폭 70년 추도식을 계기로 '전수방위정책'(상대의 공격을 받았을 때에 한해 방위력을 행사하는 것)과 전후 평화주의 궤도에서 이탈하려는 아베 총리의 '미친 행동'을 저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도 6일 사설에서 '일본은 히로시마 원폭이란 참상이 일어난 원인을 깊이 새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일본이 기념행사에서 원폭으로 피해를 봤다는 한쪽 측면만을 강조한 채 일본이 원자탄 공격을 받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기념행사로 자기들이 제2차대전의 주요 피해자란 점을 세계에 선전하면서 일본이 2차대전의 가해자란 사실을 희석시키고 있다"며 이는 계략에 능한 일본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그러면서 "현재 중국, 일본 등을 둘러싼 과거사 문제는 중국이 미국에 필적하거나 미국을 초월할 만큼 우뚝 선다면 정치적 의미가 지금처럼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중국이 국력을 더 신장시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등 중국당국의 공식적인 반응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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