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최신예 원자력 잠수함 세 척 운항 제한
배관 이음쇠 부분 용접 문제 발생, 규정에 없는 방식 사용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 해군이 최근 취역한 잠수함 등 세 척의 최신예 버지니아급 원자력 잠수함의 운항을 일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밀리터리닷컴, 디펜스뉴스 등 미국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은 미 해군의 기술연구소인 해양시스템사령부(NAVSEA) 보도자료를 인용해 미네소타(SSN-783), 노스 다코타(SSN-784), 존 워너(SSN-785) 등 세 척의 버지니아급 원자력 잠수함의 중요 부품에 대해 규정에 없는 용접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나 운항 제한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것은 원자로에서 터빈 추진체로 증기를 옮기는 지름 25.4㎝ 크기의 배관 이음쇠 부분으로, 점검을 담당하는 제너럴 다이내믹스 계열사인 GDEB 사에 의해 발견됐다. 이에 따라 해군 측은 정밀검사를 위해 세 척의 잠수함에 대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NAVSEA 대변인은 규정에 없는 용접작업을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현재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디펜스뉴스는 해군 관계자를 인용해 하청업체가 납품한 문제의 부품은 초음파검사를 통과했지만, 해군 규정과는 다른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추가 검사 과정에서 문제로 지적된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런 문제가 잠수함의 안전에 당장 큰 위험을 가져오지는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마모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네소타 호와 존 워너 호는 버지니아급 블록 3형으로 최신예 잠수함이다.
특히 지난 1일 취역한 존 워너 호는 25억 달러(2조 9천34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09년에 건조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동부 버지니아 주 노포크항에서 취역했으며, 버지니아급 잠수함으로는 12번째, 블록 3급으로는 두 번째다.
배수량 7천800t, 길이 114.8m, 수중 최대 속도 시속 46.6㎞인 존 워너에는 135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최대 300m의 수중에서 활동이 가능한 이 잠수함은 최대 사정 2천500㎞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TLAMS), MK48 기뢰 등을 장착한다. 순항미사일은 12발까지 실을 수 있다.무인 수중 드론(UUVs)과 해군 특전단(네이비실) 침투용 잠수정도 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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