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대타로 나와 뜬공…텍사스 4연승(종합)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한국인 타자 추신수(33)가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7'에서 마감했다.
추신수는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앞선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라이언 스트로스보거를 대신해 대타로 들어섰다.
오른손 구원 투수 조시 필즈와 대결한 추신수는 풀 카운트에서 7구째 시속 150㎞짜리 빠른 볼을 힘껏 노렸지만, 워닝트랙 근처에서 우익수에게 뜬공으로 잡혔다.
추신수는 추가 타격 기회를 얻지 못하고 1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이래 이어온 연속 경기 안타를 끝낸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39(356타수 85안타)를 유지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텍사스는 4-3으로 승리해 지구 선두 휴스턴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4연승을 달리며 휴스턴과의 승차를 5경기로 줄였다.
텍사스는 이날 홈에서 끝난 10연전을 7승 3패로 마치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기 들어 전날까지 타율 0.354(48타수 17안타), 홈런 3개, 12타점을 올리며 부활의 서곡을 울린 추신수는 이날 휴스턴의 선발 투수가 왼손 스콧 카즈미어인 탓에 조시 해밀턴(외야수), 루구네드 오도르(2루수) 등 동료 좌타자와 더불어 벤치를 지켰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왼손 투수에 오른손 타자를 기용하는 플래툰 시스템의 신봉자인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카즈미어를 넘으려면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선발 타자 9명 중 7명을 우타자로 기용했다.
카즈미어는 전날까지 텍사스와의 올해 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이런 구상에 따라 추신수를 대신해 전날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스트로스보거가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고, 좌타자 중 프린스 필더와 미치 모어랜드만 처음부터 타선을 지켰다.
추신수의 최근 컨디션이 좋고 카즈미어를 상대로 통산 22타수 7안타로 잘 쳤지만, 올해에는 6타수 1안타로 저조하기에 이날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다고 배니스터 감독은 밝혔다.
오른손 타자들의 폭발적인 타격은 감독의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으나 텍사스는 1회 휴스턴의 연속 실책으로 잡은 찬스에서 3점을 선취하며 경기를 주도한 끝에 마침내 카즈미어를 넘었다.
텍사스는 7일부터 시애틀 매리너스,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6연전을 치르고 14일 홈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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