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금리인상 놓고 매파·비둘기파 충돌
(서울=연합뉴스) 정선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놓고 매파와 비둘기파의 충돌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매파는 미국 경제가 정책금리 정상화를 시작할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고, 비둘기파는 아직 고용이나 물가 지표가 더 개선되는 것이 확인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장 최근에 입을 연 것은 연준의 제롬 파월 이사로 그는 연준이 9월 금리 인상을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월 이사는 5일(미국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고 무엇을 지지할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 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좀 더 개선되고 중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2%를 회복할 수 있다고 적절히 자신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또 지금부터 9월 FOMC 회의 때까지 나올 지표, 특히 고용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하루 앞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의 발언과는 충돌하는 것이다.
록하트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보기에는 9월에 행동에 나서지 않기에는 장벽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부정적인 지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이 꺾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에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가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9월 금리 인상에 나서기에 "양호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RJ 오브라이언의 존 브래디 이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록하트 총재는 (금리) 정상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재설정했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사할) 기회를 놓치면서 시장의 기대를 '따라잡을'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7일 나올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연준의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월간 평균 비농업부문 고용은 20만8천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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