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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을 기원하며'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 광복 68돌을 맞아 통일기원 남북 동시법회가 열리고 있다. 2013.8.15 << 문화부 기사참조 >> jihopark@yna.co.kr |
분단·광복 70주년…종교계 두 손 모아 통일 기원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분단 70주년,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 남북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종교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6일 종교계에 따르면 불교계는 오는 15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광복 70년 조국통일기원 8·15 남북 동시법회'를 연다.
동시법회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남과 북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과 북의 불교도가 장소는 다르지만 한날한시에 법회를 봉행해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염원하고자 한다"며 "민족화해의 염원을 담은 남북공동발원문을 채택, 발표해 남북불교도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6일에는 남북관계 개선 촉구를 위한 불교계 단체들의 입장을 발표한다.
8일에는 서울역에서 파주 도라산역까지 열차로 이동해 도라산 평화공원에서 통일 기원 행사를 여는 '광복 70주년 8.15 기념 평화통일열차'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11일에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강연 '배우 권해효가 들려주는 통일 이야기'가 열릴 예정이다.
개신교계에서는 교단과 단체들이 뭉쳐 대규모 기도회, 연합 예배 등을 드린다.
오는 9일 서울광장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주요 교단 70여 곳과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연합기관 및 단체 70여 곳이 참여하는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가 열린다. 서울 광장 기도회에는 약 30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준비위원회는 예상하고 있다.
이날 서울뿐 아니라 지방 70개 도시에서 통일기도회가 열리고, 해외 70개 도시에서도 지역별로 통일기도회가 열린다.
또 광복절 당일에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특별새벽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북한 개신교 단체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과 함께 '8.15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문'을 발표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오는 9일 '평화통일 세계공동기도주일' 예배를 드린다.
NCCK와 조그련은 1989년부터 매년 공동기도문을 발표하고 남북공동기도주일 예배를 올려 왔으며, 2013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에서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공동기도주일'로 정하고 온 세계교회가 참여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NCCK가 주최하는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는 '화해를 향한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서울 서문교회에서 열린다.
'광복70주년을 맞이한 한국 그리스도인의 선언' 준비위원회는 평화통일을 위한 그리스도인의 10대 실천과제를 담은 '광복70주년을 맞이한 한국 그리스도인의 선언'을 발표한다. 준비위원회는 현재 인터넷을 통해 선언문 동참자를 모집 중인데 현재까지 약 600명이 참여했다고 준비위원회 측은 전했다.
준비위원회는 오는 16일 연합 예배를 개최해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며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천주교에서도 교구별로 특별미사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춘천교구는 오는 15일 오전 11시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분단 70주년 통일기원 특별미사를 봉헌하고, 17~19일에는 춘천시 스무숲 성당에서 분단 70년 통일기원 특별 강좌를 한다.
이어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백두산, 두만강 일대를 둘러보는 '통일 기원 조·중 국경 탐방'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은 15일 열리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때 광복절을 함께 기념하는 의미로 제대 양옆 기둥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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